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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소감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의 연수소감을 쓰는 공간입니다.
지도자 기본과정을 다녀와서
이름
임경심
이메일
lgsim@hanmail.net
비밀번호

 8월 휴가철이 끝나가는 말 일에 새마을 연수가 있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정 주부란 직업으로 수 십 년을 살아온 지난 시간에

가족이 아닌 공동체에서 집을 떠나 생활 한다는 것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없는 기회이기에 내심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준비를 했다.

 

하늘 날씨도 마음을 알고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집 떠나면 개 고생이라는 어느 카피 라이터의 문구를 떠올리게 하듯

오락가락  비는 세차게 퍼붓기도 하며 우리 마음을 다그쳤다.

 

남쪽 바다를 이웃으로 하루 생활을 열어가는 고성에서

빌딩 숲 속의 도시에 생뚱맞게 자리한 녹색 숲 속의 붉은 벽돌 궁전은 

규모에서 놀라움 보다, 그 많은 인부의 손놀림 결과물에 놀라움에 감탄사를 선물했다.

 

새마을 운동의 개괄적 설명과 현시점에서 기본 방향

교육 시작은 엷은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내심 수 십 년 전 새마을  조기 청소 시 훈시 내용이었다.

 

하지만 교육이 거듭됨에 눈동자와 귀는 열려  갔다.

나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며. 이웃을 깨우쳐 

마을에서 할 일이 뇌리 파장을 그리며 긴장감 마저 들기 시작했다.

 

하면 된다. 

할수 있다.

여기에 앞서 해야 한다는 사명감 보다 절박함이 다가왔다.

이대로는 마을이 사멸 한다는 생각만 있었지만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다.

 

밤새 룸메이터와 사담을 나누며

또 나 자신을 돌아 보았다.

여태 나의 상처 딱지를 보며 아픔을 되뇌고 있는 나에게 

처절한 삶의 몸부림과, 피 흘림의 고통을 지니고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부녀 회장님들 정신 세계에서 

나는 어디에 있나

나는 무얼 했나

방관자 생활이 부끄러운 후회감으로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역사관. . . 

 

기억 속에 덮어 두었던 앨범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할머니 집에서 따뜻한 기억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

할머니의 고달픈 생활,

할머니의 배고픔,

할머니의 굽은 등은 결코 당신만의 것이 아닌 것을 

왜 몰랐을까.

당신의 그 등에 나는 업혀 자랐음을 알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굽은 등이

현재 우리 삶을 주었는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음에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하고 나오는 길에

노산 선생님의 새마을 찬가

'영광은 우리 것'을  음미하며

눈가가 붉어 짐은 결코 방관자로 살 수 없는 삶을 요구했다.

 

언덕 길을 올라오는 내내 머리 속은 요구했다.

나는 무얼했지

나는 어떻게 하지

나는..... 

나는.....

 

정말 고맙습니다.

남은 삶에 나의 길에 대한 되돌아봄을 주셔서.

그리고,

다시 다음 교육 과정을 약속하며,

 

이 연화  교수님께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의 인사 올립니다.

교수님 !!!

이 공감대 폭을 꼭 넓혀주세요.

우리 아들, 딸과

우리 손주, 손녀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자리 부탁 드립니다.

 

다음 뵈 올날을 기다립니다.

 

    2545기 기본과정  

      15차  5분임조  임경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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