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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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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공경의 마을공동체만들기 과정 1차 교육 참가 소감문

(근면/자조/협동의 시대를 넘어 생명/평화/공경의 새시대를 여는 주역, 새마을운동!!)

 

기  간 : 2019. 7. 1. ~ 7. 3.

장  소 :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작성자 : 조정상(충남 서산시 동문31통 새마을지도자)

작성일 : 2019. 7. 4.

 

이성학, 김정희, 이복순, 최희경 회장님들과 나(총 5명)는 동문1동을 대표하여 7월 1일부터 2박3일간 새마을연수원으로 교육 연수를 다녀왔다.

얼마 전 이성학 회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신입은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그러하겠노라고 확답을 한 이후, 밀려드는 일정들을 모두 커트하고 맞이한 7월 1일. 아내의 도끼 눈을 뒤로 하고 나는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챙긴 채 연수길에 올랐다.

 

전날 과음을 했네 어쩌네 등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우리는 버스 뒤쪽에 나란히 앉아 새마을연수원으로 향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강당은 어느덧 전국에서 몰려든 400명이 넘는 새마을 일꾼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유니폼과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갖다 놓기 위해 들어간 숙소는 티비와 냉장고는 없지만 침대 4개가 붙어 있는 깔끔한 방이었다.

 

식사를 하고 오후 3시 정도 입교식을 한 후 새마을 중앙회장 특강을 시작으로 타이트하지만 인상적인 강연들이 시작되었다.

2박3일 동안 일정들은 크게 전체 강의와 분반(총 14개 분임반)별 일정으로 구성되었고,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견학이나 산책 등의 일정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이 소감문에서는 각 강의에 대한 각각의 소감을 따로 작성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각각의 강의 모두 퀄리티가 상당했다. 이번 교육의 기수가 ‘2365기’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수많은 피교육생을 상대했을 지도교수님들의 내공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 같기도 하다.

 

[○ 새마을운동은 49년 전 근면, 자조, 협동의 깃발 아래 절대 가난에 허덕이던 우리의 처지를 극복한 위대한 역사적 경험과 성취를 간직하고 있음. ○ 사회운동은 그 시대의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요구를 깨닫고 그에 응답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실천행위임. ○ 우리는 오늘의 전면적․총체적인 위기를 직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서고 있음(2018.6월 중앙회 이사회 의결). ○ 이에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힘겹고 보람찬 활동을 조직적․집중적으로 실천하는 3년간(2019~2021)의 조직 사업과 운동을 200만 회원 앞에 제안하고 정성을 다하여 실천할 것을 다짐함.](교재 11페이지에서 발췌)

 

입교식 직후 프로그램인 새마을중앙회장님의 특강은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나열하고, 새마을운동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대로 화석연료를 다소비하는 시스템이 지속된다면, 2040년이 되어서는 우리뿐 아니라 인류가 절멸에 이를 것이라는 학자들의 경고에 이제 우리는 반응해야 한다. 이는 서산에서 활동하는 나의 고민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견해였다. 우리 서산은 대산공단,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서천화력 등에 포위 되어 있는 데, 이들의 포위를 뚫어 나가기 위해서는 단지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 정부, 나아가 이웃나라의 정부가 합심해서 이 난국을 해쳐나가야 한다.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추동하는 것을 '운동'이라고 하는데, 새마을운동이 이러한 '운동'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수의 핵심이었다.

 

이번 연수의 또 다른 축은 압축성장이 만들어 낸 고효율사회를 다소 느리지만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제안이었다. 이를 위해 갈등을 딛고 평화와 공경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세와 태도 등에 대한 강의가 배치되었고, 전기를 적게 사용하며 환경을 되도록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편의를 누릴 수 있는 ‘비전력적정기술’ 강의가 배치되었다. 특히 ‘비전력적정기술’ 강의에서는 여러 가지 실제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어,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반은 10명 내외로 구성되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과 가까이에서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분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자의 마을에서 벌이고 있는 새마을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대체적인 활동은 대동소이하였으나, 특색 있는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역특산물 특판, 장애인 이동, 아이들 귀가 보조, 공동 경작, 독거노인 반찬 배달, 헌옷 바자회, 분리수거, 폐전등 수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생명․평화․공경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연수 기간 내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종이컵이 일체 없었고, 잔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들이 엿보였다. 유기농태양광발전소는 유기농으로 경작하는 밭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한 모습이었는데, 일반적으로 밭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하면 일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조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설비를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친환경 EM을 만드는 실습을 하여 1리터 정도씩 집으로 가져가도록 배려한 모습도 좋았다.

 

다른 지역의 회장님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점이 좋았으며, 같이 갔던 우리 지역의 회장님들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던 점은 덤이다.

 

결론적으로, 7월 1일 연수를 위해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2박3일'을 ‘그냥 버리는 2박3일’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연수 기간 동안 나는 지금까지의 나와 우리 마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와 우리 마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지역의 다른 회장님들께 다음 기회에는 꼭 연수에 참여해보시라 권하고 싶다.​